나의 명품가방 스토리
비슷한 사이즈의 가방들 중 하나를 처분해서 드레스룸을 정리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가을은 정리하기 좋은 계절이니까요.
사실 다른 가방이 눈에 들어온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것도 같습니다.
루이뷔통 삭플라bb
명품이라고 쓰지만 사실 사치품이라고 생각하는 루이비통 삭플라는 잘 들고 다닐 거라는 예상과 달리 잘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우선 가방 막음새가 없는 오픈형이라 아무래도 보관할 때 조금 불안한 감이 있었고
장점이자 단점인, 네모난 형태로 인해서 단정해 보이기도 하지만 캐주얼한 느낌과는 잘 매치되지 않았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그 사이즈의 백이 이미 너무 많네요… 출근용 가볍게 드는 가방 콜렉터도 아니고 말이죠.
디올 뚜주흐
삭플라보다 좀 부피가 있고 전체 가죽 재질이라 아무래도 쓰다 보면서 더 부들거리고 손에 익음이 달라지는 가방입니다.
예전에 핫한 이슈몰이 했던 전청*가 선물했던 가방이기도 한 뚜주흐는 구입할 때도 직원 언니가 강추를 했더랍니다. 앞으로 롱런할 거라고…
그건 잘 모르겠지만, 끈을 길게, 짧게 가능해서 생각보다 유용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죽이 뻑뻑하다 보니까 줄 이음새가 갈라지더군요, 가죽 마무리 하는 그 부분이 조금 너덜거리는데 색은 잘 안 보이는 상황이지만
아마 이 가방은 제대로 가격 받기 어려울 듯하여 삭플라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촌 이대 주변 중고 명품 매입 하는 곳
검색을 해보면 여의도까지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사실 강남에 가장 몰려있기도 하죠.
그런데 사정상 그 큰 박스를 들고 대중교통으로 다니기가 사실 불편하다 보니 매입할 곳의 거리와 현금으로 즉시 거래 가능여부가 판단요소가 되었네요.
현대백화점 내 미벤트
신촌 현대 백화점 명품 위탁 판매를 하는 것 같았는데,
여긴 알아보지 않았던 이유가 즉시 매입 시스템이 아니고 한번 검수 과정을 통해 가격이 정립된다고 봐서 넘어갔습니다.
전에도 물건은 업체에 보내고 위탁판매 해주는 걸? 한 번 도전해봤는데 팔리지도 않을뿐더러 괜히 찝찝하고 불편하더군요. 이런 일은 스피드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중고 명품 럭스프린스
방문 및 견적
현대백화점 맞은편 쪽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 제법 오래되었을 겁니다. 제가 대학생일 때부터 있었는데 아직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품과 상태를 말하고 매입 가격을 확인하니 생각했던 것과 비슷해서 바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제품을 검수하면서 보이는 물방울 자국? 이 있는 손잡이와 사용감 때문에 원래 생각했던 가격보다는 좀 빠졌지만 즉시 현금 매입을 해주니 시원했습니다.
제품 및 매입 과정
우선 쇼핑백은 없었고 박스와 영수증, 사용하지 않은 새 스트랩,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신분증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다녀서 당황했는데, 가방 영수증에 제 이름이 있는 관계로 이 부분은 넘어가 주신듯 합니다.
가격을 이야기해 주시고 제가 서류를 작성한 다음 계좌 번호로 바로 입금 해주셨습니다.
여담
예전에 끌로에, 비비안웨스트우드 같은 브랜드 가방들을 당근에 그냥 후려치듯 올렸었는데 급 아쉬워지더라고요.
살 땐 막 사고팔 때는 막 판 것 같아서 제 행동에 조금 반성을 하게 된달까.
그래도 가방은 모시고 사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편하게 사용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분수에 맞게 쓰고 다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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