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선물을 고민할 때
지인 혹은 가족 모임에서 백일잔치나 돌잔치를 가야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백일잔치나 돌잔치나 최고의 선물은 현금이라고 하던데 현금으로는 그 축하함을 다하지 못할 때, 전통적으로 그래왔던 것 처럼 금선물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그렇다면 금은 어디서 사야하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은 역시 종로?
요새 택배 서비스가 아주 잘되어있는 관계로, 검색창에 돌선물이라고 검색만 해보아도 거의 하루 이틀 배송으로 금을 택배 수령 할 수 있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선물이고, 분실시 감수해야할 리스크도 있고, 그 의미가 퇴색될까봐? 부정타면 안 될 것 같고, 그래도 금인데 눈으로 봐야 할 것 같고, 보증서도 꼼꼼히 있어야 할 것같은 기분에 종로를 가장 1순위로 떠올렸고 어떤 주얼리 샵을 가야하는지 검색을 열심히 해보기도 했습니다.
종로 말고 다른 대안은?
디자인으로 승부보는 코이누르
계속된 검색 끝에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평범한 아기 금팔찌와 금반지도 이렇게 예쁘게 만들 수 있구나 신기했습니다
한돈, 세돈, 다섯돈으로 돌팔찌가 있는 브랜드인데 한돈 궁딩이 반지와 반돈 궁딩이 반지가 독특하고 예뻐서 돌 선물은 여기서 할까 싶었습니다.
아마 날씨가 좋아서 다니기 좋은 날이었다면 조금 멀더라고 갔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디자인 세공비가 있다보니 기본 금 가격 보다 + 30 정도 가격이 더 나가는데다가 원래 위치가 청담동이어쓴데 전화 상담을 하면서 방배동 쪽으로 이전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 애매하게 동선이 꼬여버려서 우선 이곳은 나중을 기약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거지역의 동선 고려
이렇게 이동하는데 드는 시간, 왔다갔다 움직이는데 드는 노동력, 그 스트레스를 보다 줄이기 위해 내 동선 상에 혹시 괜찮은 금은방이 없는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고민의 시작이 도돌이표 같군요.
생각해보면 금 시세는 날마다 바뀌는걸 찾아 볼 수 있고 그 비용에 가공비와 포장비를 더해서 소비자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소비자가가 대략 얼마인지 가늠이 되기도 하니까, 가격에 대한 객관화가 어려울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빠른 손가락 손놀림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쭉 털어봤고 맘 카페도 한번 쭉 훑다가, 찾아낸 곳이 바로 신촌역 5번 출구 나오자 마자에 위치한 백금당이었습니다.
맞은편 중앙 차로로 버스도 많이 다니는것 같으니 위치도 좋은 것 같습니다.
백금당 방문
방문하기 전에 구입해야 할 것을 우선 명확히 무엇을 사야할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목적은 백일 기념이었으니 너무 과하지 않게 3돈 금팔찌로 정했습니다.(백일잔치 때 너무 큰 선물은 돌잔치에 더 큰 고민을 안겨줄 것 같았거든요) 디자인은 크게 개의치 않으니 (사실 잘 보이지 않는다) 보고 그 중에 고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비용은 이 날 금시세를 반영해서 최대 130 정도로 생각을 해뒀습니다.
구입
비가 많이 오는날 저녁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오후였고, 사장님께 아기 금팔찌를 보러왔다고 했고 3돈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종류가 남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종류가 한 종류 밖에 없다는 점이 선택지가 적어져서 뭔가 차선을 고려해야 하나 했지만 직접 보니 디자인도 무난했고 우선 가격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먼저 금시세를 말씀해 주셨는데 올림을 한건지 알던것 보다 사알짝 높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세에 3돈으로 환산해서 보여주신 금액은 내가 생각했던 최대값 보다 적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구입의사를 밝혔고 결제를 했습니다. 깔끔하게 포장해주셨는데(후기에서 포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무난한 민트색 박스를 쇼핑백에 담아주셨습니다.
비가 많이 오니 가방에 잘 챙겨가라는 당부에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미션 완수 랄까.
최종 백일 선물
금팔찌와 더불어 서프라이즈 마그네틱을 준비하려고 했던터라 적당한 선물 박스를 더 구매하여 팔찌와 마그네틱을 잘 담아 박스와 깔맞춤한 쇼핑백을 따로 구해서 전달했습니다.
요즘 인터넷 스토어에 의미 있는 사진을 보내면 자석으로 만들어 주는 곳들이 있더군요. 이벤트나 기념일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기억해뒀었는데 이번기회에 야무지게 기억해 내서 주문했더니 디자인 시안부터 10일 좀 안걸린 듯 했습니다. 보통 2주정도 기다리는 것 같은데 아주 럭키하게 빨리 도착해서 선물 포장하기가 수월했습니다.
그래도 아기 선물은 금 선물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추억도 되고 활용도도 높으니까요.
꼭 시간을 내서 종로까지 안 가도 가격 괜찮은 금은방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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