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베트남 푸꾸옥 여행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들

올여름 푸꾸옥에서 길면 긴 열흘동안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물가도 저렴하고 친절한 관광지로 알려준 베트남, 특히 베트남 중에서 자연경관이 좋기로 유명한 푸꾸옥 여행 전 미리 알아두면 더 좋았을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베트남 비자가 필요할까? No

강력한 우리나라 여권 파워로 베트남은 45일 동안 무비자 여행이 가능합니다. 럭키비키!
 

날씨 편: 우리나라 7~8월은 푸꾸옥의 우기

우기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우산을 가지고 쓰고 다니며 여행하기보다는 비가 오는 날에는 리조트나 호텔 안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진행하거나 우중 실내 수영을 즐기면 됩니다. 스콜처럼 갑자기 비가 쏟아붓지는 않고 간혹 밤, 새벽에 갑자기 비가 오곤 했지만 그다음 날은 청명해지기 때문에 너무 좌절할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가급적 오래 있으면 다양한 날을 보게 될 확률이 높으니 우기 일 때는 기간을 조금 길게 설정해보는게 어떨까 하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기 일때는 건기 보다 리조트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니까요.
 

전압: 220v 사용 가능

베트남이 우리와 똑같은 전압은 아니지만 우선 코드 모양이 호환이 됩니다. 다이슨 에어랩도 아주 시원하게 돌아가고 한국에서 쓰던 충전기도 모두 원활하게 사용 가능했습니다. 
 

유심, 이심, 로밍?

요즘은 거의 이심을 사용하기 때문에 번거롭게 유심을 빼거나 끼울 필요 없이 한국에서 미리 해당 기간만큼의 이심을 구입해서 세팅해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밤 비행으로 도착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체류기간은 하루 아끼지 말고 무제한으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로밍도 하면 편하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전화나 문자가 올일 보다는 카톡이나 이메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라 굳이 로밍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휴대폰 인증으로 금융인증서를 사용할 때는 문자를 받거나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 기간 청약을 해야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고객센터와 통화를 했었습니다. 알뜰폰의 불편함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제 알았으니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이득이 생겼네요.
 

물, 샤워기 필터가 필요할까? Yes

좋은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생수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는 안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에 다낭에서도 그랬었는데 물맛에 묘하게 석회맛이라고 해야 하나 소독약 같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한두 모금은 상관없겠지만 직감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느꼈기에 홍콩마트에서 물부터 대용량으로 사서 구비해 두고 먹었습니다. 장이 좋지 않거나 물에 예민한 분들은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리조트와 호텔을 다녀봤는데 좋은 리조트도 샤워기 필터 색이 진하게 변한 것을 보고 아무래도 베트남 지역을 여행할 때 샤워 필터는 필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10일간 필터는 2개 사용했고, 출국 3시간 전 신세계 온라인 면세점으로 구입하여 픽업했습니다. 할까 말까 했는데 신의 한 수였네요.

듀벨 여행용샤워기 필터세트 (필터2개, 시트러스레몬 비타민)
면세에서 급하게 구입한 듀벨 여행용 필터 세트, 케이스 포함, 필터 2개

 

이제는 필수, 하나 트래블로그

멋쟁이 하나 체크카드 

처음 시작은 하나 트래블로그였는데 지금은 다양한 카드사와 은행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비스로 매우 편리합니다. 우선 환전 수수료가 들지 않고 체크카드로도 발급받아서 외국에서 신용카드 쓰는 불안감을 조금 덜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도 마사지나 노상을 제외한 많은 부분들은 카드가 결제되었습니다. 특히 호텔이나 리조트 피를 지불할 때 신용카드를 쓰면 수수료가 붙는데 말이죠. 디파짓은 신용카드로 긁고 실제 결제는 트래블로그 카드를 이용해서 알뜰하게 수수료 아꼈네요.

그랩 연동(베트남 '동' 대략 금액 가늠하기)

베트남은 돈의 단위가 커서 처음엔 당황할 수 있는데요, 간단 계산하는 방법으로는 자릿수 하나를 제외하고 나누기 2를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10만 동이라고 하면 엄청 큰데, 사실 자릿수를 하나 빼고 1만, 그리고 2를 나누면 5천, 즉 10만 동은 우리나라돈으로 약 5천 원 정도 된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택시 탈 때 단위가 어질어질한데, 그랩을 한국(여기가 중요)에서 가입하고 카드도 미리 연동을 해두어 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지역에 도착해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연동할 때 인증번호가 오는데 로밍이 되지 않으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킹콩마트에서 산 트루 워터 (에비앙 대신 샀는데 용량도 크고 괜찮았다) 호텔에서 주는 물과 맛이 비교됨
(좌) 킹콩마트 구입 물, (우) 호텔제공 물

 

동남아 기본 필수품: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선크림

자외선 지수가 강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물놀이를 하다 보면 더 빨리 살이 상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모자, 선크림은 필수죠. 조금 더 보탠다면 달궈진 살을 그나마 진정시킬 수 있는 알로에 수딩젤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사가는 것이 아무래도 품질이나 가격이 좋겠죠? 준비하지 못했다면 오만 것이 다 있는 킹콩마트에서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단점은 은근 화장품 계열은 자국 제품이 아닌 경우가 있다 보니 조금 비싸더라고요. 폼클렌징, 헤어오일, 바디 선크림을 킹콩마트에서 구입해서 잘 쓰긴 했습니다.
 

환전은 얼마나?

이건 관광의 목적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200불 정도 했는데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사지가 좋아서 마사지 비용으로 추가적으로 나갔네요. 성인 2명 1시간 기본 마사지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약 5만 원 정도도는 것 같았습니다. 환전은 무조건 100불 단위로 해서 푸꾸옥 도착 후 안전한 곳에서 환전하는 걸 추천합니다. 가격을 세세하게 따져서 저렴한 곳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투숙하는 호텔 로비에서 하는 곳이 가장 안전하고 믿음직해 보였습니다. 굳이 번잡한 공항이나 길거리 환전소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안전하고 물가 저렴하고 5시간의 비행시간 그리고 2시간 시차로 해외 휴가지로 인기 있는 푸꾸옥 여행,
나중에 다시갈 때 참고하려고 기억 사라지기 전에 정리해보았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